[구멍난 스위스 비밀주의] ⑤스위스 떠나는 검은 돈, 새로운 도피처로 대이동

입력 2015-02-10 17:18 수정 2015-0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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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은행비밀주의 2018년 종료…싱가포르·세이셸 등 작은 국가로 자금 대이동

▲싱가포르 2위 은행인 OCBC의 내부 모습. 사진출처=블룸버그

세계 부호들의 ‘검은 자금’이 스위스를 떠나고 있다. 스위스가 오는 2018년부터 은행 비밀계좌를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조세피난처를 찾아 나선 것이다.

지난해 중순 주요20개국(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51개국은 은행계좌정보를 자동교환키로 했다. 당시 협정에 동참한 국가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을 비롯해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리히텐슈타인, 버진아일랜드 등도 포함됐다. 도피처를 찾고 있는 부호들의 선택 범위가 좁아진 셈이다.

이에 싱가포르, 인도양 섬 세이셸 등 작은 국가들이 신(新)조세피난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웰스인사이트가 2년 전에 조사한 자료에서도 ‘2020년 글로벌 최대 조세피난처 될 국가(자산 기준)’에 싱가포르가 뽑혔을 정도다. 당시 웰스인사이트는 싱가포르의 운용자산(AUM)이 2000년 500억 달러에서 2011년 5500억 달러로 11배 급증한 속도를 고려했을 때 세계 최대 조세피난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역시 보고서를 통해 싱가포르의 성장을 조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지난해 발간한 ‘2013년 해외 이전 자산’ 통계를 살펴보면 스위스에 2조300억 달러가 몰렸고, 뒤이어 싱가포르·홍콩에 1조4000억 달러가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인사들의 휴가처로 익히 알려져 있는 세이셜섬 역시 싱가포르와 함께 새로운 조세피난처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금세탁전문가로 알려진 유안 그랜트는 “새로운 조세회피처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모리셔스, 세이셜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제 국가는 크지 않지만 외진 곳에 있는 작은 국가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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