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힙합 뮤직비디오 광고 영상이 화제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조롱하는 내용도 담겨 눈길을 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 같다.
지난달 29일 HTC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을 홍보하기 위한 힙합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뮤직비디오에는 HTC 스마트폰 인형을 쓴 인물이 등장해 무거운 역기를 가볍게 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반면, 옆에서 아이폰 인형을 쓴 인물은 작은 아령을 힙겹게 들고 팔운동을 하고 있고, 갤럭시 인형을 쓴 인물 역시 HTC 인형에 손으로 밀리며 굴욕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가수는 ‘HTC’가 새겨진 목거리와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그룹 피엠 돈의 그렉 카(독 G.). 그렉 카는 1980~90년대를 주름잡던 힙합 뮤지션 프린스 비의 사촌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가사를 살펴보면 “진담으로 하는 소린 아니겠지. 우릴 넘보려 한다고? 우리가 2년만에 한걸 니들은 6년이나 걸렸다고! 우린 HTC, 한번 크게 외쳐본다. HTC 우리가 짱! 피터 추에게 이 말을 바친다”며 HTC의 스마트폰을 찬양하고 있다.
또 “니들 폰은 전부 글래스였잖냐, 왜 이제와서 맘을 바꾸는건데? 니들 칩은 느려, 게다가 우리 붐사운드는 넘사벽이지. 우리가 처음 한 많은 업적이 도둑맞았지, 우린 우주를 가졌지, 네 갤럭시는 너무 과대평가됐어. 너희 카피캣이 제대로되기까지 6번이나 걸렸어, 내 원(One) M8은 너무 위대하지, 넌 절대로 넘볼 수 없을거야”라는 가사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조롱하는 내용도 담았다.
광고 영상은 의욕이 가득찼지만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은 대부분 유치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나는 HTC폰의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이 광고는 최악이다”, “아이폰 알루미늄은 2007년에 나왔다. 누가 카피캣이지?”, “정말 HTC가 이런 뮤직비디오를 위해 돈을 냈다고?”, “그는 약 먹고 이 가사를 썼을 거다”, “HTC는 적은 예산에 고통받고 있음이 틀림없다” 등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