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국채, 담보로 안 받아”…시리자 정부에 타격

입력 2015-02-0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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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그리스 금융기관들이 자국 국채를 담보로 쓰는 것을 금지해 파란이 일고 있다.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이 정크(투기)등급을 받았지만 국채를 담보로 이용하는 것은 당초 오는 28일까지 허용됐다. 그러나 ECB집행이사회가 이날 회의를 갖고 이런 프로그램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규정에 부합한다”며 “현재 ECB는 그리스 구제금융 리뷰에 대한 성공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ECB의 다음 주요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는 오는 11일부터 발효된다.

국채 담보 조기 금지 조치는 ECB가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다만 ECB는 긴급유동성지원(ELA) 창구를 통한 대출에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ELA는 금융기관들이 ECB에 제공할 담보가 부족할 때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수단이며 그리스중앙은행의 재량권에 따라 접근할 수 있다.

그리스중앙은행이 ELA를 통해 은행들에 자금을 빌려줄 수 있지만 ECB가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리스 은행들은 심각한 유동성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결정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회동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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