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3대 애로사항은 ‘내수회복 불확실성’, ‘기존 사업경쟁력 약화’, ‘규제정책 관련 애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305곳(대기업 93곳, 중소·중견기업 212곳)을 대상으로 올해 예상되는 대내외 경제환경, 기업 내부환경, 기업 정책환경 등 3대 분야의 당면 애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대내외 경제환경 부문에서는 ‘내수회복 불확실성’(37.0%)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이어 ‘엔화 약세 등 환율 불안정’(18.7%), ‘원자재가 불안정’(15.1%), ‘미국 금리인상 및 금융시장 불안’(13.1%), ‘중국 및 신흥국 성장 둔화’(12.1%), ‘디플레이션 발생’(3.0%) 순이었다.
기업 내부경영환경 분야에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38.0%)를 가장 우려했고 ‘기업성장 정체’(29.8%), ‘자금조달 등 재무관련 애로’(19.7%), ‘노사관계 문제’(10.5%)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기업 정책환경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규제정책’(33.4%) 관련 애로를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사정책’(28.2%), ‘세제정책’(20.0%), ‘지배구조정책’(8.5%), ‘공정거래정책’(7.9%) 등을 차례로 답했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불확실한 내수시장에 직면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정부는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의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50.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회복에 맞춰 적극적 경영을 하겠다’(36.1%)는 답변이 ‘불안요소가 있어 소극적 경영을 하겠다’(13.4%)는 응답을 웃돌았다.
경영부담을 덜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 정책’(40.7%), ‘환율, 유가 등 대외경제지표 변동에 선제적 대응’(29.2%), ‘노동, 조세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19.7%), ‘규제개혁의 지속추진’(10.4%)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