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역대 대통령이 본 영화의 관람 효과는?

입력 2015-02-03 07:57 수정 2015-02-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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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영화 정말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28일 한국영화로 11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 관람후 밝힌 소감이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매체 등은 앞다퉈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눈물을 흘리면서 ‘국제시장’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는 이처럼 뉴스가 되고 대중과 대중매체의 관심을 모은다.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기록한 ‘서편제’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흥행에 김영삼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람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처럼 대통령의 영화에 대한 관심 표명이나 관람은 그 자체로 뉴스나 화제가 돼 영화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관람한 영화를 통해 대통령의 세계관, 지향점, 취향, 기호 등을 드러내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도 하고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밖에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관련 회사의 주가 상승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이었던 지난 2013년 1월16일 ‘뽀로로 슈퍼썰매대모험’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 관람한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다.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이다. ‘국제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관람한 두 번째 영화로 관람 전 ‘국제시장’의 국기하강식 장면을 언급하며 애국심에 대해 말을 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박근혜 이전 대통령들은 어떤 영화를 봤을까. 이명박 전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이던 2008년 1월20일 핸드볼 여자국가대표 선수를 소재로 한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봤고 특수학교 성폭력 사건을 다룬 ‘도가니’,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하기도 했다.

재임기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본 대통령이 노무현 전대통령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배창호 감독의 ‘길’, 신현준 김수미 주연의 ‘맨발의 기봉이’, 그리고 노무현 정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봤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를 본 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반면 이 영화의 등장 인물로 나온 전두환 대통령은 5·18 유가족 관람 초정을 받았으나 관람하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대중 전대통령은 재임 때보다 재임전후에 영화 관람을 많이 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단성사를 찾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봤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서편제’ 관람으로 알게 된 주연 오정해 결혼식 주례를 맡았고 오정해는 김대중 전대통령 영결식에서 상여가를 불렀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퇴임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재임 중 ‘서편제’를 관람했고 퇴임후에는 자신의 고향인 거제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종려나무숲’을 봤다.

한편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영화도 적지 않고 실제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흥행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모델로 해 영화 제작전부터 화제가 되고 상영하는 동안에는 평점테러가 있어 논란이 일었던 ‘변호인’은 1000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대성공했다. 또한 5.18민주화 운동과 전두환 대통령을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는 730만명을 동원하며 2007년 관객이 뽑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투자로 만든 영화 ‘26년’은 전두환 전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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