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익창출 능력 둔화 '심각'

입력 2006-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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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11조959억...금년말 11조5000억 내외 전망

올 9월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본질적인 이익창출능력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년은 물론 내년도 당기순이익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금년 1~9월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0조5214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11조95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1분기 3조9000억원, 2분기 4조2000억원에 비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1~9월까지 11개 은행의 순이익이 증가하고 6개 은행이 감소했으나, 3분기 중만 놓고 볼때는 14개 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올 9월까지 당기순이익 증가는 충당금전입액 감소 및 출자전화주식 매각 등 비경상이익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영업능력 제고로 증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본질적 이익창출 능력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본질적 이익창출 능력의 둔화는 총이익률 등을 살펴보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국내은행의 총이익률은 2.86%로 미국 5.44%에 비헤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총이익률은 총자산을 활용해 총이익(이자이익+비자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본질적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년 1분기 총이익률은 2.98%였으나 2분기 2.85%로, 3분기에는 2.72%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또한 순이익률(총이익에서 대손비용, 판관비, 세금, 영업외손익 등을 차감하고 남은 마진율)도 2분기 49.9%에서 3분기 36.8%로 크게 감소했다. ROA 역시 2분기 1.42%에서 3분기에는 1.00%로 급감했다.

이자부문의 수익성도 악화, 3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2.57%로 이는 순이자마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 부원장은 “국내은행의 본질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영업경쟁심화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익창출 능력 둔화로 인해 금년 말 결산 이익도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부원장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영업경쟁 심화로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4분기 중 경비지급,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 13조6000억원보다 축소된 11조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도 LG카드, 대우건설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이 확정된 것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이 예정된 것이 있어서 가변적”이라며 “그러나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은 내년에는 금년보다도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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