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깜짝실적 ‘불안한 축배’

입력 2015-01-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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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식 처분…사업연도 실적 3개월분 더 반영 ‘착시현상’

삼성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1년 만에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고, 삼성화재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두 회사의 실적 이면에는‘1회성 요인’과 결산일 변경에 따른 사업기간 축소에 따른‘착시효과’이란 점에서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보험업계가 저금리·저성장의 영향으로 영업과 자산운영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업계 1위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61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9114억원) 49% 증가했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삼성생명은 ‘1조 클럽’에 다시 가입하게 됐다. 하지만 순이익 증가는‘1회성 요인’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초 삼성전자 배당금으로 약 1500억원을 받았고, 6월에는 삼성물산의 주식 747만주를 처분하면서 3614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5114억원 가량의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삼성생명이 실제 영업과 투자로 거둔 순이익은 8496억원으로 2013년 당기순이익 9114억원 대비 6.8% 감소한다. 삼성생명 역시 “순이익 증가 원인으로 1회성 요인에 기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총 자산은 214조원으로 전년대비(193조원) 11% 늘었지만 수입보험료는 22조9083억원으로 전년대비(24조7617억원) 보다 7% 줄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익 8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63.3%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9891억원, 1조11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2%, 64.4% 증가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호실적에도 1회성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회계연도 기준은 4월에서 12월까지 9개월간이었지만 지난해는 1월부터 12월까지로 변경됐다. 즉 지난해 실적에 3개월분이 더 반영이 된 것으로 순익의 경우 동일한 12개월로 비교하면 약 15% 가량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당해 사업연도(12개월)와 직전 사업연도(9개월)의 실적기간 차이, 그리고 투자수익 개선 등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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