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ㆍ철광석 값 폭락…세계 경제 ‘퍼펙트 스톰’ 경고음

입력 2015-01-30 08:47 수정 2015-0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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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달러 강세 악재로 작용, 투자자들 자산가치 못 느껴 매도

▲사진출처=블룸버그
국제 상품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구리와 철광석 값이 브레이크없이 추락 중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 확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구리와 철광석 가격이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부정적인 요소에 의한 ‘퍼펙트스톰’을 우려했다.

구리와 철광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현상은 작년부터 시작됐는데, 올 들어서 유가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그 기조가 심해졌다.

건설경기의 지표인 구리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달에만 14.4% 하락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의 하락폭인 14.7%를 거의 따라잡은 수치다. 29일 기준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539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89달러(1.6%) 하락한 수준이다.

철광석도 구리와 같은 처지다. 철광석 값은 올 들어서만 62.7달러(11.9%) 떨어졌다. 철광석 소비가 많은 중국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격하락 원인으로 작용한 것. 2000년대 초반 금속 소비규모가 늘면서 금속 값이 상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에 투자가 쏠렸던 분위기와 대조된다.

중국에서 구리와 철광석의 수요가 감소한 것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서 비롯됐다. 철광석이 건축자재인 철을 만드는 주요 원재료인데, 부동산 침체로 건설경기가 동시에 정체되면서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중국당국은 지난해 철 수요가 3.4%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철 수요가 줄어든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투자자들이 구리와 철광석을 외면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달러 강세가 구리와 철광석 거래 가격을 높이면서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준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서 2.5% 상승했다.

국제경제자문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상품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 역시 금속 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구리, 철광석에 대한 자산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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