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일자리 동향] 취업 바늘구멍 ‘맞춤 직무’로 뚫어라

입력 2015-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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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담당자 3명중 1명 “올해 채용규모 축소”… 신입‘직무 적합성’에 큰 점수

▲올해 취업시장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채용 인력은 경력직을 선호해 신입공채에 지원하는 사회 새내기들은 기업 특성에 맞는 직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4회 스포츠산업 잡페어(JOB FAIR) 2014’에 참가한 스포츠 분야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15년 채용시장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올해 경기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기업들은 채용에서도 효율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올 한해 채용시장 동향은 △규모 축소 △경력직 선호 △비정규직 비중 증가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잡코리아와 웰던투가 공동으로 국내 기업 등의 인사 담당자 21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취업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줄일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 중 32.9%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인 15.7%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인사담당자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도 채용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기업 등 인사 담당자 대다수는 올해 자사의 경영 상황에 대해 2014년과 비슷하거나(51.4%) 혹은 더 나빠질 것(32.4%)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올해 취업시장은 ‘적게, 경력직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채용의 초점은 장기적 전망보다는 당장의 효율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다. 다만 경력이 너무 길고 화려한 인력은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채용에서 경력 1~3년차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직무적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삼성그룹의 경우 올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직무적합성 평가와 창의성 면접 등을 추가하는 채용제도 개선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직무적합성 평가 도입으로 채용시장에 직무역량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입공채에 도전하는 지원자 입장에서는 획일화된 스펙을 제시하기보다 ‘나’라는 사람이 특정 직무에 어떻게 특화돼 있는지를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스펙 중에서도 본인이 지원하는 부서의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을 앞세우고, 자기소개서 역시 직무와 관련해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담 등을 서술하는 게 좋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체들도 채용 시 직무적합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원자 2명을 짝지어 각자 구매자와 판매자가 되는 롤플레잉 면접시험을 채택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취업자 중 20%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 중 시간제 노동자는 퇴직금이나 상여금 지급률이 비정규직 평균치보다 낮아 올해도 이 형태로 고용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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