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임직원 로열티 높인 정용진의 ‘인사제도 대개편’

입력 2015-01-26 17:40 수정 2015-01-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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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를 찾는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먼저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 구성원들의 복지제도, 인사정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지식향연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47ㆍ사진)이 밝힌 내용이다. 그는 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져야 할 핵심 마인드로 '직원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꼽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 '직원들이 회사를 다니고 싶게 만드는 것을'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로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 부회장 본인 스스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을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정 부회장이 오는 3월부터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출범 후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3조3500억원을 투자하는 '통큰 투자' 결단에 이어 그야말로 '통큰 인재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정의됩니다.

신세계그룹은 3월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조기 연장하고 누적연봉제와 함께 정년 연장기간에 대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은 정년이 만 60세로 자동 법제화되지만, 신세계는 10개월을 앞당겨 조기 실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내부적인 혼란을 최소화하고자하는 정용진 부회장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국내 많은 대기업들이 향후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여서 더욱 비교가 됩니다.

신세계 제도개편의 세부내용을 보면, 우선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 직급(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을 역할 중심의 4단계 직급체계로 전환합니다. 호칭은 ‘파트너’라는 신세계만의 고유한 호칭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임금 경쟁력 강화 및 전계층의 생애총소득이 크게 늘도록 하는 토대 위에서 우수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발탁 승진이 가능 하도록 제도화된 시스템도 구축합니다. 승진 방식은 기존 직급, 연차 중심을 개선해,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죠.

기존 제도에서는 매년 개인의 성과 정도, 고과 등급에 따라 연봉이 등락되는 리셋(Reset) 방식의 연봉제를 운영했으나, 새로운 제도에선 누적식 연봉제 방식으로 전환해 전년 연봉이 계속 누적되게 함으로써, 매년 개인의 연봉이 하락하지 않고 지속 상승하게 됩니다. 심지어 고과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하더라도 연봉은 계속 상승하게 됩니다.

정년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됩니다. 이마트의 경우, 그동안 분리 운영돼 오던 CA일반직군과 공통직군을 단일로 통합, 동일한 제도를 적용하고, 같은 성장 비전과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합니다. 앞으로는 점포 CA일반직도 팀장, 점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파격적인 성장의 길이 열리게 된 셈이죠.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제도는 성과주의를 강화하면서도 모두가 비전을 갖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제도는 성과주의를 강화하면서도 모두가 비전을 갖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인사 개편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 함양과 열정이 증대돼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지면서, 결국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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