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아이디어로 만든 ‘뇌졸중 예고모자’ 첫 시제품

입력 2015-01-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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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예고모자 인포그래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됐다. 세상에 빛을 본 첫 시제품은 뇌졸중 위험을 미리 예측해주는 ‘뇌졸중 예고모자’.

26일 삼성전자는 공식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뇌졸중 예고모자’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헤드셋을 머리에 착용하면 뇌파가 정상인지 또는 뇌졸중 위험이 있는지를 분석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화면에 알려준다.

이 제품의 출발은 ‘C랩’이라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서부터 시작됐다. 주변 지인이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디어에 착안한 개발팀은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로 뇌졸중의 위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 5명은 2013년 팀을 꾸려 ‘뇌졸중 예고모자’ 개발에 나섰다.

개발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기존 뇌파 취득 장치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이전에 병원에서 쓰는 장치는 젤이나 식염수를 마구 발라야 하고 두피와 닿는 센서 또한 금속 소재여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따랐다. 고민 끝에 개발팀은 전기가 통하는 고무 소재를 발굴했다. 머리에 닿는 기기 재질을 기존 금속에서 신소재인 전도성 실리콘으로 대체하고, 젤이나 식염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제정한 ‘창조상’에서 최고상인 대장을 수상한 ‘뇌졸중 예고모자’ 개발팀 (사진=삼성전자)
또 개발팀은 현업에서 쌓아온 소프트웨어 역량을 한껏 발휘해 뇌파의 정상 여부를 판별하는 알고리즘과 뇌졸중 예고모자의 인쇄회로기판(PCB)과 센싱 장치를 아주 작게 만드는 방법도 고안했다. 이로써 향후 모자가 아닌 안경, 머리핀과 같은 다양한 웨어러블 형태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뇌졸중 예고모자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정상 뇌파인지, 뇌졸중의 위험이 있는 뇌파인지를 90%의 정확도로 판별해내는 자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뇌졸중 예고모자 과제에 대해 처음부터 의학자문을 진행한 삼성서울병원도 이 기술을 향후 우울증 판별까지 적용할 수 있다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고, 개발팀은 뇌졸중 예고모자로 올해 초 삼성전자 최고의 ‘창조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번 뇌졸중 예고모자의 요소기술들을 통합 검증하고, 향후 활용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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