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24일(현지시간) 자정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됐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카와 씨의 아버지인 쇼이치 씨가 25일 일본 지바현 자택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억류한 일본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24일(현지시간) 자정 공개한 가운데 인질의 가족들이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다.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47)로 보이는 인물이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42)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참수당한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이날 유튜브로 공개됐다.
고토 씨가 들고 있는 사진에는 주황색 옷을 인물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장면과 옷 위로 머리 부위가 보이는 장면이 각각 담겨있다.
이 영상에는 “나는 고토 겐지다”“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내용이 영어로 녹음돼 있었다.
유카와 씨의 아버지인 쇼이치(74) 씨는 25일 일본 보도진의 취재에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괴롭다”며 “정부나 관계자들에게 (자식의 일로)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큰 도움을 주고 계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토 씨에 대해 “내 아들을 걱정해 목숨을 걸고 현지에 들어갔다”며 “미안하고 괴롭다”고 밝혔다.
고토 씨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78) 씨는 “아들이 수척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토 씨의 부인은 유튜브에 공개된 것과 같은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