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대중문화의 주역] 신원호 PD “그때가 좋았다고요…지금은 어떠신가요?”

입력 2015-0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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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현재를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만들고 싶어

▲신원호 PD (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응답하라’ 이전의 복고라 함은 1970년대 혹은 1980년대였다. 국내 대중문화계에 본격적인 1990년대 복고 바람을 촉발시킨 건 바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7’의 탄생이다. 지상파 예능 PD 출신으로 처음 드라마 연출에 나선 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호평을 자아낸 CJ E&M 신원호 PD를 최근 인터뷰했다.

“(1990년대인) ‘그때가 좋았다는거야?’라는 식의 오해를 받을 때가 있었다. 현재에 있어서 어떠한 이득도 되지 않는 추억에 잠긴 정서를 그렸다는 것이다. 그저 보시는 분들이 드라마를 보며 ‘저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괜찮네’라든지 ‘저 때도 저랬는데 지금은 이 모양이네’라는 면면을 느꼈으면 했다. 그렇다고 시사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과거에 빗대어) 현재를 조금은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고 김광석 공연 등 드라마의 소재와 배경음악, 인물의 설정까지 곳곳에 1990년대를 배치한 신원호 PD다. 1990년대를 세심하게 소환한 그는 작품을 통해 현재에 깊숙이 발붙이고 있길 원한다. 이 점으로 인해 11.9%(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라는 CJ E&M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아낸 것이다. 여기에는 작품을 그려내는 기저에 신원호 PD를 비롯한 연출진의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기에 더욱 차별화한다.

“1994년, 1997년, 2013년을 생각하면 20년을 잘 버텼구나 싶다. 그 사이 IMF도 있었고, ‘우리가 같이 이 시절을 살아냈구나’라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에게 위로와 따뜻함 그리고 ‘이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잠깐의 회상을 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를 담아내고 싶다는 신원호 PD는 19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이 짙게 배어 있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첨단성도 지니고 있는 X세대 출신의 연출자다.

“복고 열풍을 예상했던 건 아니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주신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면을 드라마를 통해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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