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의 국채매입, 국내 금융시장에 우호적-하나대투증권

입력 2015-01-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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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3일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ECB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의 정부 및 민간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단순히 계산하면 1조1400유로(GDP대비 약 11%)에 이르는 규모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 기록했던 ECB의 보유자산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며 ECB의 양적완화가 네 가지 측면에서 시장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첫 번째로 자산매입 규모가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을 잠재웠고, 두 번째로 ECB가 FRB의 QE를 표방하며 유로전 디플레이션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양적완화로 시장금리 안정과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ECB는 국채매입을 통해 시장금리의 안정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국채매입 규모를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언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유로존 국채발행액의 7~8% 정도를 ECB가 소화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로화의 약세를 유도해 향후 독일 등의 수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고,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 선언이 유로존에 대한 긍정적 효과 및 유럽계 자금유입 기대감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센티멘털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조치로 유로존 경제가 극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QE시리즈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효과를 발휘한 것은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과 정부 재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남유럽을 중심으로 디레버리징 압력이 여전히 높고 재정긴축 완화에 대한 정치적 공감대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즉, 역내 북유럽과 남유럽의 비대칭적인 효과와 불균형은 유로존 경제를 제약하고 있다는 것.

이어 "ECB의 양적완화가 BOJ의 자산매입 연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점도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향후 주의해서 지켜볼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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