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핫라인 기업인들과 두번째 간담회…“SNS에서 한번 뵙자”

입력 2015-0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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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ㆍ협업 통해 기업 스스로 생존능력 확보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기업인들을 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핫라인(Hot Line)’ 참여기업 21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존 휴대전화나 이메일 건의접수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대화방 등 SNS를 활용해 쌍방향 소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온라인에서 한번 뵙자”고 약속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기업인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9월 전용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대ㆍ중견ㆍ중소기업인 80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하고 참여 기업인들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핫라인을 통해 27건의 애로사항과 정책건의가 접수됐으며 이 중 15건이 수용되고 1건에 대한 대안이 제시됐다.

이번 간담회는 신년을 맞아 1차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핫라인 참여 기업인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 및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중소ㆍ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사례가 많지 않다”면서 “남과 차별화된 아이디를 갖고 자신만의 특별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가 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지난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7만여개 벤처기업 중 2013년말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부총리는 또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지만 기업인들도 정부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구조개혁, 합종연횡 등 통해 생존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주력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의 융합ㆍ협업ㆍ인수합병(M&A)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여건에 대해선 “세계경제 회복, 유가하락 등 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조적 요인과 중국과 같은 경쟁국들의 추격으로 회복 모멘텀 확신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못하면 ‘넛크래커(nutcracker)’에 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은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는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엔화약세, 국내 제조업의 위기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올해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비유되고 있지만 기업인에게 위기는 늘 함께하는 것이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특히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창조경제 활성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시영 대창 회장은 기업인들의 애로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 반가움을 표하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정부와 기업인이 적극적 소통해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최 부총리는 “올해 한해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며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이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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