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는 가라...ETRI, 세계 최초 900MHz '지그비' 칩 개발

입력 2006-1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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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의 전송속도로 원거리 전송이 가능해 홈 오토메이션 및 센서 네트워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지그비(ZigBee)의 성능이 대폭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세계 최초로 900Mhz 대역 다중모드 지그비 칩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지그비 칩은 국제ㆍ국내표준을 모두 만족하고 최대 50m까지 전송이 가능하며, 센서노드를 상호 연결시킬 수 있는 저전력 칩이다.

특히 기존 국제표준인 900MHz 대역은 각 나라마다 주파수가 서로달라 외산칩의 경우 호환성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ETRI가 개발한 지그비 칩은 간단한 레지스터 세팅을 통해 호환성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세계적으로 무선랜과 블루투스에서 사용하는 2.4GHz 대역의 지그비 칩과 비교할 때 무선랜 등의 전파간섭 현상을 최소화해 지그비의 동작방해 등의 문제도 간단히 해결하는 효율적인 전파 환경의 홈네트워크 구성도 가능하다.

또한 휴대폰, 헤드셋, PDA 등 근거리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블루투스(BlueTooth)와 경쟁, 지그비의 음성 전송기능 지원을 통해서 저전력, 저비용의 음성 전송 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온월드(ON World)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 총 사용되는 무선 센서노드의 65% 가량이 지그비 응용 또는 약간의 변형된 형태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칩셋 가격이 2달러 정도로 칩셋 총 판매량은 53억불 정도를 점유할 전망이다.

단일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단말 장치의 수요 측면에서 지그비가 블루투스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센서 정보 검출 및 각종 제어 용도의 산업 활용도가 매우 높으며, 간단히 음성 메시지 전송 등의 부가적인 응용이 활성화되면 향후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에 대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현재 개발된 칩의 크기가 대략 2.9mm X 3.5mm정도(패키징 직전 크기)이며, 전송 거리 측면에서도 1mW의 낮은 출력으로 50m 거리 이내에서 무선통신이 가능해 댁내에서 최대 6만5000개의 무선 기기들을 단일 네트워크로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 초에 프로세서와 통신칩이 원칩(SoC)화를 이뤄 내년 하반기를 상용화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정보통신부의 '고속전송 WPAN기반 초고속 무선 홈네트워킹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세트리마이크로, 크로스반도체와 함께 저속 WPAN을 위한 지그비 칩을 개발하고 있다.

지그비는 근거리 통신 시장인 가정·사무실 등의 무선 네트워킹과 최근 주목받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기술이며, 배터리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전력 소모측면에서 효용성이 있어 저속 개인영역 무선 데이터통신을 위한 경제적인 솔루션이다.

지그비 기술은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 홈네트워크, 빌딩과 공장 자동화 솔루션, 원격검침 등 무선 제어와 모니터링의 기술이 활용되는 응용분야에 적용되며, 국내에서는 가전 및 모바일 분야로 확산 적용되고 있어 근거리 무선통신 분야의 부가가치와 더욱 확장된 시장의 창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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