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연체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연체가산이율은 구간별로 1%포인트 내외, 최대 연체상한율은 2~3%포인트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체금리 조정계획안을 확정했다.
연체가산이율은 하나·외환·신한·국민·제주·전북·농협·우리·광주·부산·경남은행이 연체구간별로 기존 7~9%에서 6~8%로 1%포인트 인하된다. 이밖에 씨티은행은 6~8%에서 5~7%로, 산업·수출입은행은 3~9%에서 3~7%로 내려간다.
다만 타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연체가산이율이 낮은(연체구간별 6~8% 수준) 대구·기업·수협은행 등 3개 은행과 중금리 대출잔액 비중이 기타 은행에 비해 높은 SC은행은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 연체상한율은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연체상한율(21%)을 적용하고 있던 SC은행이 최대 5%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이밖에 국민은행(18%)은 3%포인트, 우리·하나·외환·신한·광주·제주·전북·경남·산업은행(17%)은 2%포인트, 씨티·대구·수협은행(17~18%) 등 3개 은행은 1% 내외로 인하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기업(13%)·부산(15%)·농협은행(15%)의 경우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수출입은행의 경우 최대상한율을 신규(15%)로 설정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전산개발 일정 등 각 행 사정에 따라 1월부터 3월까지 순차적으로 가산이율 및 최대 연체상한율 인하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 등 4개 은행은 1월 중으로, 신한 등 5개 은행은 2월 중, 외환·하나 등 8개 은행은 3월까지 시행을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