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투자 큰 폭 성장세… 2017년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

입력 2015-01-2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1조6393억원 신규 투자, 전년比 18%↑… 펀드 2조5382억원 조성 '최고치' 달성

▲신규 벤처투자 규모 및 투자업체 수 추이(자료=중소기업청)

벤처투자 규모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17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펀드 조성도 민간 출자가 크게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투자 환경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년도 벤처펀드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펀드 조성 규모는 2조5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펀드에 대한 대기업 등 민간 출자 금액이 전년 대비 76.5%나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펀드 조성 규모가 커진 만큼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와 투자업체 수는 1조6393억원, 901개사로 전년 대비 각각 18.4%, 19.3% 증가했다. 국내 벤처투자는 2012년부터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벤처투자 사상 최고치는 2000년 당시 2조원 규모였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불었던 '벤처붐'에 따른 결과였던 만큼, 최근의 벤처투자 성장세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중기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영화, 콘텐츠, 게임 등 문화콘텐츠와 의약, 바이오 등 생명공학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6.7%포인트, 7.3%포인트 늘면서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서비스업 비중도 전자상거래 등 신생 유망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로 4.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한류 확산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향후 발전 가능성에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보통신, 일반제조업종은 전년 대비 각각 8.8%포인트, 8.3%포인트 감소했다.

금액 기준 벤처투자는 3년 이내 창업초기 기업과 3~7년 사이의 중기기업에 대한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4.1%포인트, 1.3%포인트 증가한 30.8%(5045억원)과 24.8%(4069억원)을 차지했다. 업체수 기준으로는 창업초기ㆍ중기기업의 투자 비중이 46.8%, 24.7%를 차지해 벤처캐피탈 투자업체 대부분이 창업기업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청은 이 같은 벤처투자 실적이 매년 약 10%씩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17년엔 신규 벤처투자가 약 2조1700억원을 기록해 2000년(2조211억원)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벤처투자 목표도 기존 1조7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정부의 벤처정책을 통해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가는 것 같다"며 "모태펀드 출자 확대, 벤처펀드ㆍ코스닥시장 규제 완화,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안의 조속 통과 등을 추진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750,000
    • +5.43%
    • 이더리움
    • 4,759,000
    • +6.35%
    • 비트코인 캐시
    • 541,500
    • +4.23%
    • 리플
    • 749
    • +0.54%
    • 솔라나
    • 216,700
    • +6.54%
    • 에이다
    • 611
    • +1.33%
    • 이오스
    • 809
    • +3.59%
    • 트론
    • 193
    • +0%
    • 스텔라루멘
    • 144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6.69%
    • 체인링크
    • 19,610
    • +5.6%
    • 샌드박스
    • 461
    • +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