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기 임원인사는 이르면 20일 실시된다. 당초 권 회장이 지난해 12월 실시하려 했던 정기 임원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사가 늦어지면서 규모가 커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규모 승진 인사로 점쳐졌지만 지금은 문책성 교체 인사가 포함될 것이란 게 내부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인사가 가장 어렵다. 지금 신경써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이번 인사는 권 회장이 취임 이후 성과를 지켜본 뒤 실시하는 첫 인사다. 권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3월 상장사와 비상장사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이후 1년여만에 실시되는 만큼 권 회장의 경영방침이 인사에 적극 반영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계열사 수장 교체는 비상장사와 상장사 모두 거론되고 있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포스코플랜텍은 대표이사 교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이사의 경우 상장사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비상장사는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실시되면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사실상 새로운 인적 구성 체계로 운영될 전망이다. 권 회장이 매년 3월 실시했던 포스코의 정기 인사를 앞당기는 것도 빠른 체질 개선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의 구조재편을 담당하는 가치경영실에서 승진 인사가 나올 것이란 게 포스코 내부의 분위기다. 가치경영실은 포스코특수강의 세아베스틸 매각 등 지난해 성공적인 구조재편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