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ECB 양적완화 앞두고 고정환율제 전격 폐기...시장 ‘요동’

입력 2015-01-16 00:37 수정 2015-01-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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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증시 급락...스위스프랑 가치, 유로화 대비 40% 급등하기도

▲토마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 블룸버그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전격적인 대(對)유로화 고정환율제 폐기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SNB는 지난 3년 동안 고수한 유로화에 대한 스위스프랑의 환율 하한제를 폐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B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유로화에 대한 스위스프랑 가치가 1.20프랑을 넘지 않도록 유지했다. 자국 통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아, 경제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가 임박하면서 이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조던 SNB 총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날 결정은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면서도 “(기존 환율 하한제는) 지속가능한 정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NB는 고정환율제 채택 이후에도 통화 가치 안정을 위해 수십억 스위스프랑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심 보테른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결정은 SNB가 더 이상 재무제표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NB는 이와 함께 3개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대한 목표금리 범위도 마이너스(-)1.25~-0.25%로 내렸다. 이는 기존 -0.75~0.25%에서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최근 설문을 실시한 22명의 전문가 중 누구도 SNB의 결정을 예측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날 발표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조지 버클리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SNB의 조치는 놀라운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NB의 고정환율제 포기 발표 이후 취리히외환시장에서 스위스프랑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장중 85.178상팀까지 급등했다. 이는 전일 대비 41% 치솟은 것으로, 환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후 3시에는 유로화에 대해 1.02292프랑으로 거래되며 안정을 찾았지만, 달러에 대해서는 14% 오른 87.33상팀으로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통화가치 급등 소식에 주식시장은 휘청였다. 취리히증시 SMI지수는 장중 9.5% 급락했다. 세계 최대 시멘트업체 홀심의 주가가 15% 하락하는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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