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중앙은행들, 완화 기조로 돌아선다

입력 2015-01-15 16:54 수정 2015-01-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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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격 금리 인하…한국과 중국 등 추가 완화 전망 커져

▲중국인민은행. 블룸버그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정책에서 또 한 번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과거와 달리 통화완화 기조로 기울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기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지금처럼 금리 인상과 인하를 놓고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당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과 금리인상 전망으로 대규모 자금이 자국을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당시 금리 인상을 택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아시아 전역이 경제성장 둔화를 겪고 유가 하락세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날 인도중앙은행(RBI)은 기준금리를 종전 8.0%에서 7.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인하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은 RBI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아 시장을 놀라게 한 깜짝 행보였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을 금리 인하 배경으로 꼽았다. 라잔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내년 1월까지 중앙은행 목표인 6% 밑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및 식품가격 하락 등으로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최근 경제 저성장 흐름과 수요 둔화도 금리 인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기대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를 경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3.4%로 낮추고 물가상승률도 1.9%로 0.5%포인트 낮춰잡았다.

중국도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성장세가 정체된데다 생산자물가 부문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속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2년 만에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HSBC는 중국과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은행은 또 한국과 중국, 태국이 올 1분기 내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레드 뉴먼 HSBC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한달간 시장은 각종 경제 지표가 아시아의 유가 하락 수혜를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신호는 거의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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