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 부진에 4일 연속 약세...다우 1.06% ↓

입력 2015-01-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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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소매판매 악화에 국채 금리 급락...유가는 5% 넘게 오르며 급반등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렸다.

다우지수는 이날 186.59포인트(1.06%) 하락한 1만7427.09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76포인트(0.58%) 빠진 2011.27을, 나스닥은 22.18포인트(0.48%) 내린 4639.32를 기록했다.

전일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에 이어, 연말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은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역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소비와 유가 급락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톰 스트링펠로우 프로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품가격의 급락에 대해 투자자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미국만이 세계를 지지할 수는 없으며, 이날 소비지표 악화는 경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결과도 엇갈리면서 투자심리 회복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그나마 장 후반 지수의 낙폭 만회를 이끌었다.

증시 약세와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는 장중 7% 넘게 올랐다.

△美 12월 소매판매 0.9% ↓...예상 하회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0.1%의 감소를 전망했다.

유가 급락과 함께 휘발유 판매가 6.5% 줄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자동차 판매 역시 0.7% 감소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그리고 건설자재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0.4% 위축했다. 근원 소매판매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미국소매협회(NRF)가 발표한 지난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 매출도 전년에 비해 4.0% 증가하면서, 앞서 10월 예상치 4.1%에 미치지 못했다.

NRF는 자동차와 주유소, 레스토랑을 제외한 12월 판매는 전월에 비해 0.9% 줄었다고 덧붙였다.

△12월 수입물가 2.5% ↓...11월 기업재고 0.2% ↑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2.5% 하락했다. 이는 6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월가는 2.7% 하락을 점쳤다.

유가가 급락세를 지속한 것이 수입물가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달 연료 가격은 15.1% 내렸다.

연료를 제외하면,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유가 약세와 함께 수입물가는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상무부가 공개한 11월 기업재고는 전월에 비해 0.2% 증가하며, 전망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기업판매는 0.2% 줄었다. 11월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재고 소진에는 1.31개월이 소요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연준 베이지북 “완만한 성장...소비ㆍ유가 급락은 부담”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소비지출이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다수 지역의 성장이 올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댈러스연은은 텍사스 지역 에너지업계의 고용이 얼어붙었으며 수요가 15~40%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 지역은 성장이 둔화했다면서 원유 채굴과 자본지출 전망이 하향됐고, 일부 기업은 신용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뉴욕 지역의 지난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 지출은 부진했다. 이는 이날 소매판매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구리 가격 급락...장중 6년 만에 최저

유가는 올랐지만, 구리 가격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상품시장은 요동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장중 9% 가까이 폭락하며 t당 535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에서는 5.2% 하락한 파운드당 2.5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부터 유가가 60% 급락한 데다 구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블룸버그상품지수는 6개월 동안 30% 빠졌다. 장중 100 밑으로 하락하며, 2002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밀리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 실적 부진에 주가 3.5% ↓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3.5%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 49억3000만 달러, 주당 1.1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5억1000만 달러로 2.8% 줄었다.

월가는 JP모건체이스가 주당순익 1.31달러, 매출 23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에 57억1000만 달러, 주당 1.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 증가한 2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이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악화와 함께 주가는 1.2% 빠졌다.

△WTI 5.6% 반등...美 10년물 국채 금리 1.84%

유가는 최근 급락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6% 급등한 배럴당 48.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2년 반 만에 가장 큰 것이다.

2월물 금은 10센트 오른 온스당 1234.5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P)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53% 하락한 117.26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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