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수출 비중, 美·日·EU 합한 것과 맞먹다

입력 2015-01-14 09:23 수정 2015-01-14 10: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3년 중국 수출 비중 26.1% > 三국 26.0%

중국은 12년간 명실상부 한국의 제1수출국이다. 여기에 한·중 관계가 더 긴밀해지면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비중이 최근에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유럽연합을 합한 것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14일 한국은행 및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5731억 달러 가운데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1453억4000만 달러로 25.4%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12.3%), 일본(5.6%), 유럽연합(9.0%) 수출 비중을 합한 26.9%와 1.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2013년에는 중국의 수출 비중이 26.1%를 기록, 미국·일본·유럽연합을 합한 26.0%보다 많았다.

중국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9.5%로 10%도 되지 않았으나 꾸준히 증가해 2003년(18.1%)에는 미국(17.7%)을 제치고 한국의 제1수출국이 됐다. 중국의 수출 비중은 그 뒤로도 오르막길을 걸어 2013년에는 26.1%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작년에는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경기 회복세로 전년 비 0.7%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62.4%였으나 하락세를 띠면서 작년(26.9%)에는 반토막이 났다. 15년 동안의 세 국가별 비중은 미국(20.5→12.3%), 일본(11.0→5.6%), 유럽연합(30.9→9.0%)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김승원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중간재 성격의 부품과 소재를 수입해 한국과 분업생산을 확대해 온 반면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연합은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단순 가공 조립에서 고부가가치의 생산 형태로 산업구조를 바꿔나가면서 대 중국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장상식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이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과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분업생산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우리가 잘하는 분야의 상당 부문을 중국이 앞서고, 우리가 못하는 분야도 중국이 잘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중국과의 격차가 줄고 있다”며 “우리가 경쟁우위를 유지하지 않으면 중국 수출이 지금처럼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85,000
    • +0.75%
    • 이더리움
    • 3,293,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435,700
    • +0.14%
    • 리플
    • 718
    • +0.56%
    • 솔라나
    • 195,900
    • +1.61%
    • 에이다
    • 477
    • +0.85%
    • 이오스
    • 641
    • +0.16%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1.46%
    • 체인링크
    • 15,150
    • -0.85%
    • 샌드박스
    • 345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