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경영승계, 합병보다는 지분매각 재추진에 무게

입력 2015-01-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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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되면서 향후 현대차그룹의 어떤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는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란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차가 블록딜의 추진 배경으로 설명한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위해서도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글로비스 지분율을 낮춰야 한다.

이들은 현재 글로비스 지분 43.49%(정몽구 회장 11.51%, 정의선 부회장 31.88%)를 가지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30%를 넘는 기업의 계열사 거래에 대해 세금 부과를 통한 페널티를 물리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막대한 실탄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글로비스 주식 13.39%를 매각하면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주식 5.66%를 매입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설도 나오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정 부회장은 별도의 지분 매입 없이 현대모비스의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은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우선 두 회사의 시총의 차이가 크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시총은 11조2500억원으로 현대모비스 23조1618억원의 48.6% 수준에 불과해 합병을 추진하려면 앞으로 현대글로비스 주식가치를 높여 시총을 두배 이상 높여야 한다.

또 두 회사가 합병해도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는 해소되지 않는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순환출자 금지 규정에서 벗어나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 고리를 끊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해 실탄을 마련하거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지분의 맞교환을 통해 승계 작업에 나설 것이란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럴 경우 '정의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의 수직적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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