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상장사 유상증자 5년래 최대치

입력 2015-01-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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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조9426억원 투입...전년대비 73% 증가

국내 대기업집단 비상장 계열사들에 대한 유상증자 출자금 규모가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총자산 5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유상증자 공시건수는 2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2%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공시된 유상증자 총 금액은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대기업집단 비상장 계열사의 유상증자 규모를 보면 2010년 5조1366억원(143건), 2011년 5조532억원(205건)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2012년 11조679억원(245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2013년에는 217건 6조860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11조9426억원으로 또다시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장기화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공기업에 대한 출자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 계열사 12곳에 대한 유상증자 출자금은 3조916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집단 전체 유상증자 출자금의 3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일반 대기업집단에서는 비상장 계열사의 재무구조 악화 등을 고려한 모기업들의 자금 지원 성격을 지닌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말까지 유상증자 결정 공시 118건을 분석한 결과 67건이 자본잠식에 빠진 계열사의 몫이었다.

게다가 일부 그룹을 중심으로 신규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것도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출자금 급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설립한 포스코그린가스텍에 대해 현금 및 현물 출자 방식으로 6726억원을 투입했다. 신세계그룹도 지난 2013년말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 신세계프라퍼티에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4200여억원을 투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사업구조 개편과 신규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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