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펀드시장] ‘모디노믹스’ 힘입은 인도증시… 亞시장서 가장 많이 오를 것

입력 2015-01-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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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펀드팀 운용역

“인도는 최근 경상수지 적자가 완화되고 있고 물가도 크게 안정되는 추세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이 2015년 아시아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꼽는 곳이 바로 인도입니다.”

최근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디아자2(주식A)’ 펀드의 두각이 눈에 띈다. 최근 3개월 수익률(2014년 12월 29일 기준)은 10.66%, 6개월 19.53%, 1년 42.43%, 3년 51.35%, 5년 28.72%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좋은 대부분의 펀드가 ETF나 인덱스 등 패시브 펀드인 것과 달리 ‘삼성인디아자2(주식A)’는 액티브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해외펀드는 재간접펀드이지만 삼성의 경우 현지 법인이 직접 관리한다. 포트폴리오에 대해 담당 매니저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동남아와 서남아시아 시장에 지속적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인디아자2(주식A)’의 높은 성과는 긍정적 시장 상황도 한몫했지만 삼성자산운용 소속 매니저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펀드팀 운용역은 “인도 담당 매니저는 삼성운용 입사 전부터 인도 시장 관련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인도인”이라며 “홍콩 현지 법인에 아시아 전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7명 이상 배치됐고 중국, 아세안, 인도 등 여러 곳을 동시에 같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니저가 삼성 입사 전 산업과 개별 기업을 담당하는 버텀업 애널리스트 경험이 있다는 점, 싱글컨트리펀드(한 국가)는 한 국가 상황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비교하는 전략이 중요한데 현지 법인에 소속된 다양한 인력들이 시장 전체를 분석하는 점 때문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운용역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꼽은 성과의 바탕은 역시 시장 상황이다. 지난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새로 취임하면서 친시장 개혁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도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인도 지수가 크게 뛰었다. 그 결과 인도는 지난해 이머징 국가 중 아르헨티나,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운용역은 “인도는 그 동안 경상수지, 재정수지 적자, 높은 물가 등 악재가 많았고 루피 환율도 계속 약세였지만 모디 총리 취임 후 친시장 개혁정책으로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인도 정부가 10월 철폐한 디젤유 보조금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도 재정수지 적자의 원인이던 유가 보조금을 중단한 것은 인도가 앞으로 전력, 철도, 도시, 항만 등에 투자하겠다는 신호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의 개혁 정책과 함께 운도 따랐다. 유가 보조금을 철폐했음에도 물가는 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상수지 적자 역시 과거에는 GDP 대비 5~6%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 말 1.9% 수준까지 줄었다. 최근 유가가 폭락하면서 부담이 완화된 것이다.

인도의 강점인 금융, 소비재, IT부문뿐만 아니라 제조업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했지만 주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김 운용역은 “인도 지수가 PER 기준 17~18배로 움직이는데 평균치보다 높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인도의 주력 수출 시장이 유럽과 일본인데, 이들 시장이 안 좋은 것도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인도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보여준다면 인도 증시는 계속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운용역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시기가 예상대로 올해 3분기 즈음 움직인다면 대단한 호재”라며 “특히 인도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준다면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어닝 그로스를 통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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