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신용위험 가계·기업 모두 높은 수준 전망”

입력 2015-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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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 여신책임자 대상 대출행태 조사결과 발표

은행 대출의 신용위험이 올 1분기에도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기조가 다소 약화되고 대출수요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4로 조사됐다. 전분기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 16곳 여신업무 총괄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中企 신용위험 3P↑…가장 높아 = 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28로 가장 높았다.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경영애로가 여전한 데다 일부 경기민감 업종 및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신규부실 발생 압력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엔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전분기의 19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전분기(22)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부채 누증, 가계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의 영향으로 저신용·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신용위험의 주된 상승요인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에 대해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 수익성 부진을 꼽았다”며 “가계에 대해서는 부채 수준, 가계소득 여건의 개선 미흡이 지적됐다”고 전했다.

◆은행 대출 완화세 다소 둔화 전망 =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6으로 전분기(9)에 비해서는 3포인트 감소했다. 완화기조가 유지되나 완화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주택자금은 전분기에 비해 3포인트 내린 13으로 조사됐다. 가계 일반자금은 전분기(6)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주택자금은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비중 확대를 위해 완화세가 이어지겠으며, 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우량 차주 위주로 완화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전분기와 같은 -9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에 따른 일부 취약업종의 재무건전성 저하를 우려해 은행들이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 13에서 올 1분기 9로 축소되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 영업점 실적평가가 종료된 데다, 리스크 관리에 보다 역점을 두기로 한 은행들의 여신운용 방침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 주택·일반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 다소 둔화 = 은행 대출수요는 작년 4분기 24보다 4포인트 낮은 20으로 집계됐다. 대기업(6)과 중소기업(28)의 대출수요가 전분기와 같지만, 가계의 주택자금(31→22)과 일반대출(9→3)이 각각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대기업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약화, 계절적 주택거래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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