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사회론’ 세계적 사회학자 울리히 벡, 사망…향년 70세.

입력 2015-0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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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사회학자인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가 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1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시청에서 특강하는 고인. 뉴시스

‘위험사회론’으로 유명한 세계적 사회학자인 독일의 울리히 벡 뮌헨대 교수가 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타계했다고 3일 유족들이 밝혔다. 향년 70세.

그는 위르겐 하버마스, 영국의 앤서니 기든스 등과 함께 현대에서 가장 손 꼽히는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특히 1986년 출간한 ‘위험사회’는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서구 중심의 산업화와 근대화가 위험사회를 낳는다고 강력히 경고하며 성찰적 근대화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서울대 한상진 교수 등 비판적 사회학 이론을 이끌던 한국 학자들과도 빈번하게 교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친분이 있던 울리히 벡 교수는 지난해 7월 서울을 방문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기후변화와 테러리즘, 금융위기 등 현대사회를 흔드는 도전들을 연구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봤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의 위기를 자신의 권력 축적에 이용하고 있다”며 마키아벨리의 권력론에 빗대 ‘메르키아벨리 모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44년 독일 슈톨프에서 태어나 뮌헨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뮌스터대와 프라이부르크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으며 위험사회 외에도 ‘정치의 재발견’‘지구화의 길’‘적이 사라진 민주주의’‘경제위기의 정치학’ 등 수 많은 명저를 남겼다. 그의 저서는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됐다. 최소 8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무수히 많은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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