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제 뉴스메이커 10人] 이주열 “매파 아녜요” 두차례 금리인하 ‘탕… 탕…’

입력 2014-12-30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2.0%로 ‘초저금리 시대’에 와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이며 역대 최저다. 한국의 기준금리를 1%대 코앞까지 끌어내린 통화정책 판단의 중심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있다.

한은 부총재로서 김중수 전 한은 총재와 대척점에서 섰던 그는 2012년 한은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4월 중앙은행 수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시장에서는 정통 한은맨인 그가 ‘비둘기파(성장중시 온건파)’보다는 ‘매파(물가중시 강경파)’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러한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발표했음에도 지난 8,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서 경제심리를 개선하고 정부와 정책공조를 하기 위해서다. 특히 10월에 두 달 만에 추가 인하한 것은 상당히 과감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연달아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0월 현재 예금금리는 평균 2.18%를 기록, 8개월째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도 4.0%를 기록, 4%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돈의 흐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장기 금융상품에 돈을 묵혀두느니 환금성이 높은 단기 상품에 돈을 넣어두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즉 시중자금이 단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 풀린 총유동성(Lf·평잔 기준) 중 인출이 자유로워 사실상 현금에 준한 예금인 수시입출식예금과 현금 등을 합친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월 19.9%에 달했다. 이러한 시중자금의 단기화 정도는 2011년 3월 20.0% 이후 3년 6개월 내 가장 높다.

이밖에 단기성 금융상품의 판매 증가, 가계빚 급증, 예대마진 축소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부자들의 뭉칫돈 인출행렬 등도 초저금리 시대가 낳은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77,000
    • +2.96%
    • 이더리움
    • 4,333,000
    • +2.65%
    • 비트코인 캐시
    • 477,300
    • +3.24%
    • 리플
    • 632
    • +3.95%
    • 솔라나
    • 200,200
    • +5.2%
    • 에이다
    • 522
    • +4.82%
    • 이오스
    • 736
    • +6.98%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8
    • +5.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400
    • +4.8%
    • 체인링크
    • 18,550
    • +6%
    • 샌드박스
    • 429
    • +7.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