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제 뉴스메이커 10人] 김승연 ‘삼성과 빅딜’…유화·방산 1위 도약 ‘컴백쇼’

입력 2014-12-30 12:16 수정 2014-12-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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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문,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 한화그룹)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컴백쇼를 펼친 이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경영 복귀를 앞두고 삼성과의 물밑 작업을 거쳐 무려 2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킨 것. 김 회장은 이번 빅딜을 통해 다시 한번 ‘승부사’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한화와 삼성그룹이 11월 전격적으로 발표한 빅딜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한편, 재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화그룹은 삼성으로부터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한때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김 회장의 결단과 복귀로 주력사업인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산업에서 매출 1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삼성그룹은 전자와 소재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빅딜은 그간 대기업들이 보여 왔던 백화점식 문어발 계열사 확장과 달리 ‘잘하는 것을 키운다’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정부의 입김 없이 최고경영자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 앞으로 재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면에서 ‘승부사’ 김승연 회장의 결단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9년에도 재계에서 최초의 자율 빅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바로 한화와 대림그룹 간 유화부문 빅딜의 출발부터 합의 도달까지 주도적 역할을 한 것.

당시 김 회장은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과 나프타분해공장(NCC)을 통합, 공동 경영하며 사업 맞교환을 통해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대림산업은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전문회사로 각각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한편, 김 회장은 삼성과의 빅딜 외에도 태양광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는가 하면 한화건설에서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문하면서 체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M&A를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 온 김 회장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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