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14세 소녀 충격 고백 "자살폭탄 테러 자원 안하면 지하감옥에 쳐넣는다는 협박에..."

입력 2014-12-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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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녀

▲사진=유튜브 자료 영상 캡처

나이지리아의 한 소녀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자살폭탄 공격에 자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이달 초 폭발물을 몸에 감은 상태에서 구속된 14세 소녀가 24일(현지시간) 경찰 당국이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부모에게 자폭 공격 지원을 강요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름이 자흐라우 바방기다(Zahra'u Babangida)로 확인된 이 소녀는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Kano)의 한 시장에서 10명을 숨지게 한 연쇄 자살폭탄테러 사건 직후 체포됐다. 당시 연속적인 폭발로 31명이 사망했다.

경찰의 지시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방기다는 이슬람 무장 단체의 자폭 공격에 참여를 강요당한 경위를 설명했다.

바방기다에 따르면 이슬람 과격파 '보코 하람 (Boko Haram)'을 지지하는 부모에게 끌려 카노에 있는 마을 지단자나(Gidan Zana) 교외의 숲에 갔다. 숲에는 무장 집단의 잠복 근거지가 있었는데 거기서 지도자 1명이 '자폭 공격이 뭔지 아느냐'고 물은 뒤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나는 못한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만일 실행하면 넌 천국에 갈거야'라고 말했다. 내가 다시 '아니요. 나는 못해요'라고 반복하자 그들은 나를 총으로 쏘거나 지하 감옥에 던져 넣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바방기다는 결국 자살폭탄 공격에 참여를 승낙, 며칠 뒤 다른 소녀 3명과 함께 폭발물을 몸에 감고 낯선 남자들에 의해 시장으로 끌려갔다.

일행 중 한 명이 폭탄을 폭발시킬 때 부상한 바방기다는 현장에서 도주, 폭발물을 감은 채 카노 교외 병원으로 달려갔고 거기서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바방기다의 증언이 지난 10일 자살 폭탄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증언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물론 기자 회견에는 변호사도 동행하지 않았다. 바방기다의 부모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보는 없다. 만일 바방기다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되면 부모가 자녀를 자폭 공격에 지원하게 한 첫 사례가 된다.  

최근 보코 하람은 소녀와 여성을 사용한 자폭 공격의 빈도를 늘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소녀의 고백에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소녀 진짜 용감하다" "나이지리아 소녀, 증언 사실일까" "나이지리아 소녀에게 그런 일을 시키다니. 보코 하람 진짜 극악무도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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