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부터 미세먼지까지 ‘쏙’… 코웨이 공기청정기 판매 ‘쑥’

입력 2014-1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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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량 중 40% 이상 수출… 올해 이어 내년 생산량 30% 증가

▲코웨이 유구공장 생산팀 직원이 '스스로살균 가습공기청정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 코웨이

“올해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고, 내년에도 생산량을 30% 정도 증량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공기청정기 물량만 20% 늘리면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나갈 생각입니다.”

2015년 새해를 앞두고 있는 코웨이 김동화 유구공장장(상무)의 자신 있는 포부다.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정수기, 필터류 대부분을 생산하는 유구공장인만큼, 이 같은 계획은 내년도 코웨이 전체의 사업 방향을 암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체적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공기청정기를 찾는 시장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의미다.

충남 유구공장은 코웨이의 ‘생산 허브’로 불린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연간 136만대 생산할 수 있으며, 정수기만 따지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이런 유구공장에서 최근 효자 제품으로 꼽히는 것은 다름 아닌 공기청정기다.

김 공장장은 “최근 수출 물량이 전체의 40% 이상될 정도로 공기청정기가 효자 제품이 됐다”며 “중국시장에 공급하는 OEM 제품도 내년부터 늘어날 계획이어서 해외시장 공략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올해 12월 기준 유구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110%에 달한다. 특히 지난 9월부터 가습공기청정기 생산량이 늘고 있다. 최소 생산 시기인 8월 대비 11월 생산량이 약 600% 증가했을 정도다. 올해 가습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전체 공기청정기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코웨이 양현진 유구공장 생산팀 과장은 “청정기와 정수기 생산 비중은 55 : 45 정도”라며 “특히 가습 공기청정기는 유구공장에서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유구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셀 라인(CELL-LINE)’ 생산 방식이다. 첫 공정부터 최종 공정까지 1~2인이 담당하는 자기 완결형 방식으로, 코웨이 유구공장은 이를 통해 생산성을 3배나 끌어올렸다.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 올라선 숙련 근로자들이 셀 라인을 맡고 있다. 양 과장은 “셀 라인에선 하루에 1인당 약 200~250대를 생산한다”며 “바코드식으로 생산자, 생산시기 등이 찍혀 나오기 때문에 불량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다”고 언급했다.

최근엔 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스스로살균 가습 공기청정기’의 생산라인이 가장 활발한 편이다. 전체 4개 청정기 생산라인 중 3개를 가습 공기청정기 생산으로 돌리고 있다. 실제 스스로살균 가습 공기청정기는 전체 8공정으로 이뤄진 라인을 통해 하루에 705개(10시간 기준)가 생산되고 있었다. 제품 1대를 만드는 데 약 48초가 걸리는 셈이다. 신제품이다 보니 아직 생산 효율성이 낮은 편이지만, 향후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가습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코웨이의 생산 허브인 유구공장으로서도 설비 증설 고민이 크다. 하지만 당분간 증설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 공장장은 “증설 없이 공정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내년엔 30% 증량 계획을 잡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 혁신을 꾀했던 만큼, 앞으로도 효율성을 높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구공장 정문에는 김 공장장의 운영 철학이 깃들어 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변화하는 종(種)이 살아남는다’라는 글귀다. 1년 365일 현장에서 혁신을 이뤄나가자는 코웨이 유구공장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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