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경제 성장 호조에 다우 1만8000선 돌파

입력 2014-12-24 06:15 수정 2014-12-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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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5.0% 성장...지표 호전에 유가도 반등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지수 1만8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 역시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생명공학업종에 팔자주문이 쌓이면서 나스닥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64.73포인트(0.36%) 오른 1만8024.1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3포인트(0.17%) 상승한 2082.17을, 나스닥은 16포인트(0.33%) 하락한 4765.42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함께 개인지출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 전망도 밝다면서 연말 증시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스티븐 칼 윌리엄스캐피털그룹 수석 주식 트레이더는 "시장은 연말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지와 함께 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지수의 단기 상승폭이 크다는 사실은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올 들어 상승폭은 13%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 하락했다. VIX는 5거래일 연속 내렸다.

△美경제, 3분기 5% 성장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3.9%는 물론 월가 전망치 4.3%를 웃돈 것이다. 3분기 성장률은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지난 2개 분기 성장률은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소비지출은 수정치의 2.2%에서 3.2% 증가로 상향됐다. 내수 증가폭은 4.1%로 지난달 수정치에서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기업의 고정투자 역시 7.1%에서 8.9%로 증가폭이 커졌다. 3분기 기업재고는 애초 791억 달러에서 822억 달러로 상향됐다.

물가 압력은 여전히 크지 않았다.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수정치와 같은 연율 1.5%였다.

△연준, 내년 금리인상 확실시

미국 경제의 성장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내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받았다.

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경제 리서치 헤드는 “지난 5년간의 부진한 성장 이후 미국 경제는 마침내 회복실에서 나왔다”며 “연준은 느리고 완만하게 금융시장을 조이는 정책 변화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7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라는 문구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가 급락과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며, 연준이 내년에도 초저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11월 개인지출 0.6% ↑...소비자신뢰도 8년 만에 최고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이는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월가는 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나, 월가가 전망한 0.5%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하락했다. PCE 물가는 지난 1년 동안에는 1.2% 올랐고, 같은 기간 근원 물가는 1.4% 상승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9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88.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앞서 이달 초 발표된 잠정치는 93.8이었다.

12월 확정치는 지난 200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월가는 93.5를 예상했다.

△11월 신규주택판매 1.6% ↓...내구재주문도 부진

상무부는 지난 1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에 비해 1.6% 감소한 연율 43만8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월가가 전망한 45만채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중간 판매 가격은 28만90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에 비해 1.4% 올랐다. 판매 추이를 감안한 재고 소진 기간은 전월의 5.7개월에서 5.8개월로 늘었다.

역시 상무부가 공개한 11월 내구재주문은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이는 3.3% 증가를 점친 월가 전망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이다.

기업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에서 변화가 없었다. 핵심 자본재 주문은 앞서 10월에는 1.9% 감소한 바 있다.

△에너지업종 강세...생명공학 약세

유가 반등과 함께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1.5% 올랐고, 경쟁업체 셰브런은 1.9% 상승했다.

생명공학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4% 하락하며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갔고, 바이오겐 역시 5% 가까이 빠졌다.

커피캡슐머신업체 큐리그그린마운틴은 2.3% 하락했다. 화상 위험으로 700만개에 달하는 제품을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WTI 3.4% ↑...달러·엔 120.77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86달러(3.4%) 오른 배럴당 57.12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1.8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178.0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1bp=0.01%P) 오른 2.27%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58% 오른 120.77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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