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글로벌 톱5 CEO] 구글 페이지 CEO, IT계 워런 버핏 꿈꾸다

입력 2014-1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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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3개 기업 M&A…포춘 선정 2014년 최고 경영인으로 뽑혀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AP/뉴시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정보기술(IT)업계의 워런 버핏을 꿈꾸고 있다.

올 한해는 구글에‘인수ㆍ합병(M&A)을 위한 해’였다고 해도 무관할 것이다. 구글은 M&A를 통해 2014년에만 총 33개 기업을 인수했다. 이는 2012년(12건), 2013년(18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올해 인수한 기업 가치는 총 3629억 달러(약 397조4480억원)에 이른다.

페이지 CEO의‘칫솔 테스트’라는 독특한 원칙이 구글이 과감하게 베팅에 나설 수 있는 이유였다. ‘칫솔 테스트’는 어떤 기업을 인수하기 전“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 이상 쓰는가”“일상적인 삶을 더 좋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기업 스스로 던지는 것이다.

페이지 CEO는 현금흐름이나 순이익 등의 지표가 복잡하게 명시된 재무제표 대신 실제 생활에서의 유용성과 혜택에 초점을 맞춰 장기투자하고 있다. 올 초 32억 달러에 사들였던 디지털 온도계 업체 ‘네스트’가 페이지의 ‘칫솔 테스트’를 거쳐 인수가 결정된 바 있다. 도널드 해리슨 구글 부사장 역시 “페이지 CEO는 M&A에서 매우 초기 단계 기업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구글 주가 추이. 18일 511.10달러 출처 블룸버그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지 CEO는 “워런 버핏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새로운 영역을 투자할 때 버핏과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구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액서스앤드에너지, 네스트 등 현재 구글의 사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기업들을 구글의 자회사로 두고 내가 총감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회사의 운영을 독립적으로 맡겨두지만 모두 구글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경영방식이다.

수익을 넘어 과감하게 혁신을 추구하는 페이지의 스타일도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2014년 최고 경영인’으로 페이지를 선정했다. 포천은 “페이지는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CEO이며 그의 전설적인‘문샷(Moon Shoot)’이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문샷’은 달에 탐사선을 직접 보내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비유하는 말이다.

올해 구글은 무인 자동차, 나노 입자를 활용한 암 치료 기술, 열기구 풍선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에 포춘은 “구글이 미래기술 분야에서 지배적 회사로 성장하는 데 페이지 CEO의 역할이 컸다”며 “이런 기술로 수십억 명의 삶이 변화해 향후 구글은 최고의 IT 기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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