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변방 ‘시흥시’ 부동산시장 달아오른 이유는?

입력 2014-1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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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투시도
수도권 변방의 공업도시로 부동산 시장에서 찬밥 취급을 받던 ‘시흥시’가 최근들어 인기 주거지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서울대 유치 성공에 이어 배곧·목감지구 등 인기택지지구 개발,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어급 호재가 쏟아지면서 주택 거래가 살아나고 청약수요자가 모여드는 등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접한 광명시와 인천 송도신도시의 집값 상승세도 시흥시 부동산 시장을 달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집값이 오를대로 오른 인접지역 집값의 60% 수준이면 내집 마련이 가능하고 개발호재가 집중되고 있어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흥시 주택거래량은 10월 기준으로 1393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대비 무려 76.1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가 살아나자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 11월말 현재 지난 1년간 매매가는 1.33%, 전세가는 무려 7.58%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시흥시 투자가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풍부한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집값이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통계에 따르면 인접한 광명시는 11월 현재 3.3㎡당 매매가격이 1193만원으로 과천시(2444만원), 성남시(1491만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고, 인천의 ‘강남’ 송도신도시도 매매가가 3.3㎡당 1216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흥시는 이들 지역 집값의 60% 수준인 3.3㎡당 724만원을 기록해 경기도 내에서도 집값 하위권에 속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때문에 과거 모집자수를 채우기도 버거웠던 분양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12월초까지 공급된 총 5개 단지 5705가구에 7593명의 청약수요자가 몰려 평균 1.33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배경에는 생활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 강남은 물론 안양, 인천 국제공항 등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시간이 단축됐고 현재 건설중인 서울광명민자고속도로, 시흥-평택간 고속도로,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결 좋아지게 되면서 택지 개발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지난 5월 분양이 시작된 시흥목감지구는 광명KTX역과 인접한 시흥시 목감, 조남, 산현, 물왕동 일원에 174만7688㎡규모로 1만2105가구가 들어서며 제2·제3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만난다.

특히 배곧신도시가 이같은 상승세에 속도를 더해주고 있다. 배곧신도시는 아시아의 허브 인천 송도신도시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시흥 내륙지역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로 대중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송도 보다 서울 강남에 가까운 내륙지역으로 개발10년차를 넘긴 송도를 대체할 차세대 꼽힌다. 지역 수요에 의존하던 시흥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면서 올해 4월에 분양한 골드클래스와 호반건설 분양단지에 외부수요가 모여들면서 분양 3개월만에 완판되고, 앞서 분양한 단지에는 현재 많게는 3천만원 가량 웃돈이 형성돼있다.

이 곳에서 한라는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되는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대규모 단지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중이다. 1차 전용면적 기준 71~138㎡ 총 2701가구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배곧신도시 이전 분양단지들과 비슷한 수준인 3.3㎡당 880만원대로 책정됐다. 송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는 점에서 송도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배곧신도시의 핵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내에 입지해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이런 배곧신도시의 성공에 바통을 이어 EG건설은 내년 1월 배곧신도시 B3블록에 ‘배곧신도시 EG the1’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82㎡타입 단일면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총 880가구로 구성된다. 신도시 내에 조성 예정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과 가깝다.

한편 시흥시에는 배곧신도시가 흥행에 성공하며 분양 완판행진이 이어진 데 이어 2015년에 배곧신도시에만 3391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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