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 개발

입력 2014-12-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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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등 11개 항목 선별…예방 가이드라인 제시

▲최재원 건강증진센터장, 김영학 심장내과 교수 (사진=아산병원)
기본 건강검진 항목만으로도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한국인 맞춤형 예측 도구가 개발돼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최재원, 김영학 교수팀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약 5만7000명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과 같은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심혈관질환의 중요성을 인식해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예방 가이드를 잘 해온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인에 맞춰진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조차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최재원, 김영학 교수팀은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나이 △당뇨병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백혈구 △크레아티닌 △당화혈색소 △심방세동 △혈압지표 △콜레스테롤 지표 등 총 11개 예측인자를 선별한 것.

30세부터 80세까지 혈압, 혈액검사 등의 기본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의 결과 값을 11개 예측인자에 적용하면 총 0점부터 220점까지의 결과가 나오는데, 이를 통해 향후 3년과 5년 내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예측 가능하다.

총점이 200점 이상으로 측정되는 경우, 3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20% 이상이고 5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측 모델에 따르면 40세 이상에서는 같은 연령이더라도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이상지질혈증도 심혈관질환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은 서서히 진행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치료할 수 없는 돌연사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기존에 미국에서 개발한 모델에 한국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적용해보면 심혈관질환 발생이 실제보다 높게 예측돼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을 바탕으로 해서 건강검진을 결과를 이용해 심혈관질환 예측치를 제공하고 각각의 기준에 결과에 맞는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서큘레이션’의 자매지인 ‘서큘레이션 심혈관의 질과 결과(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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