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인천 '에코메트로' 분양 돌입

입력 2006-10-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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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프론트형 주거지 인기만점, 인프라 확대 등 개발 기대감도 높아

72만평으로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인 인천 '에코메트로(eco-metro)가 분양에 돌입한다.

한화건설이 과거 한국화약 공장터였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 부지를 개발해 전체 1만2000여 세대를 공급하는 이 사업에서 한화건설이 약 7000세대의 '한화꿈에그린월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 서부지역 개발 열기 듬뿍

인천 서부지역은 지난 2000년 이후 인천광역시의 검단일대 6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실시하면서 개발이 시작된 곳. 이후 송도·영종·청라 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더불어 서남부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송도가 국제 비즈니스와 IT, 바이오산업을 총망라한 비즈니스특구라면, 영종도는 공항으로 대표되는 국제 물류의 중심지로, 청라지구는 첨단 레저와 레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연계된 국제도시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인천 검단지구가 '분당급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 알려지면서 인천 서부지역 개발열기는 더욱 달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보다 남부에 위치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논현동 일대와 시흥 소래포구를 포함한 소래논현지구는 검단신도시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의 배후주거지역 역할을 갖는다. 우선 이 일대는 77만평 논현택지지구가 조성돼 지난 2004년 이후 분양이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막바지 대지조성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에코메트로는 바로 논현택지지구와 인접한 주거단지로 논현지구와 합해 총 150여만평의 미니신도시로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인프라시설도 확충 눈 앞, 서울 도심부 진입 1시간에 가능

인천주거지역의 가장 큰 약점은 서울 접근성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중소도시와 달리 주택의 가치도 '수도권지역'과는 별개로 인정됐었다. 하지만 인천 서남부 지역은 인프라시설도 착착 갖춰지고 있어 향후 서울이나 다른 수도권 도시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소래·논현지구를 지나 서울 여의도 방향으로 제3경인고속도로가 연결될 예정이다.

현재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실시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송도신도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 등을 통해 서울 강남지역까지도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용인지역에서 강남으로의 접근 시간이 1시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소래·논현지구의 접근성은 이 일대 주택시장의 향방을 바꿀 호재로 꼽힌다.

또 소래·논현지구를 관통해 청라지구 까지 연결되는 전철 수인선이 2009년 개통되면 이를 통해 서울 강남과 연결되는 지하철4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게 되며, 수원 등 기타 수도권 도시로의 연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 이제 대중교통으로도 서울로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또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제2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 기존 외곽순환고속도로와 20km 떨어져 순환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송도 국제도시에 들어서면 전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코메트로, '워터프론트' 고급주거지 표방

한화건설이 짓는 에코메트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와 접한 해안도시, 즉 워터프론트(Water-front)개발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영국, 일본 등 주로 해양과 접한 구역이 많은 섬나라들에서 많이 추진되는 워터프론트 개발은 접안 시설 등 각종 해양 산업이 유치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에코메트로는 워터프론트형 주거지역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최근 주택 선택의 요소에서 한강 등 각종 조망권이 집값 결정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망권의 '극치'라고 볼 수 있는 바다조망권을 갖춘 에코메트로는 고급 주택지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한화건설은 해안가와 주택단지 사이에 소규모 공원을 갖춰 해안가를 사실상 주민들의 공원처럼 이용케 했으며, 아울러 대부분의 주동을 타워형으로 배치해 최대한 전세대가 바다조망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단지 평형구성도 눈에 띤다. 인근 논현택지지구가 공공택지인 만큼 소형평형, 임대아파트 등이 의무적으로 배치되는데 비해 민간택지인 에코메트로는 전세대가 33평형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어 주민구성도 고급스러움을 함께 가져나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논현지구 인근 중개업소관계자는 "논현지구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내세워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바다조망까지 가능한 에코메트로는 이보다 한 수 위의 주거지역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전망, 일단 긍정적

인천 주거지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될 소래·논현지구, 그중에서 에코메트로의 미래 전망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신영, 한화건설 등이 분양한 인근 논현지구의 경우 평당 750만~800만원의 당시로서는 높은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바 있다. 이 지역 아파트의 입주 후 시세는 평당 1000만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 들어서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근 평당 1300만원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평당 900만~11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는 현재까지 인천최고 주거지역으로 꼽히지만 서울과의 접근성과 향후 인프라 집적 밀도를 감안하면 최고 주거지역이 바뀔 것이란 분석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에코메트로에 책정된 평당 950만~1100만원의 분양가는 아예 고분양가 논란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향후 제3경인고속도로나 수인선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완성되면 에코메트로는 평당 1300만원 이상의 집값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불안감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무엇보다 인천지역의 주택 공급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인천지역은 소래·논현지구 말고도 검단신도시나 영종신도시, 그리고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분양물량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며, 수도권지역과 달리 향후 들어설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보다 입지가 좋은 아파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와 접한 연수구 연수-동춘동 일대는 90년대 초반 이후 주거지역으로 개발돼 인천 최고주거지역으로의 명성을 누리며 매년 3~5%내외의 집값 상승세를 보였으나 2000년대 이후 인천에 삼산지구와 송도국제도시 등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거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천 아파트 공급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워터프론트형 주거신도시인 에코메트로의 가치는 향후에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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