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할부 수수료 논쟁…태풍의 눈은 ‘삼성카드’

입력 2014-12-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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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에 이어 BC카드도 카드복합할부금융(이하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복합할부 취급액이 가장 많은 삼성카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BC카드는 올해 9월30일 만료된 가맹점 계약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해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 마감시한인 오늘(10일)까지 양쪽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한 차례 더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현재 비씨카드 측에 복합할부 수수료를 기존 1.9%에서 비씨카드의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BC카드는 1.5% 수준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 협상에서 1.85%이던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BC카드의 회원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복합할부 취급액이 1000억원 수준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팽팽한 기싸움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의 관심은 내년 초 대형사들의 수수료율 인하 여부에 쏠려 있다. 신한카드는 내년 2월,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내년 3월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 만기를 맞는다. 이중 삼성카드는 총 4조원 규모 복합할부 시장에서 취급액이 연간 1조2000억원대로 비중이 가장 크다.

현대카드와 업계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카드가 어떤 협상 카드를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카드는 최근 리스크관리 총괄로 정준호 부사장을 승진 임명하면서 현대차와의 분쟁에 대비하는 모양새도 갖췄다. 신임 정 부사장은 코람코 자산신탁 대표이사와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분 조사분석실장 등을 지냈고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등을 거쳤다.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현대차와 카드사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카드업계에서는 복합할부의 여신공여 기간을 기존 1~3일에서 한 달 정도로 늘리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현대차가 체크카드 수준의 수수료율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카드사들의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복합할부는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결제액을 캐피털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캐피털사에 매달 할부로 납부하는 상품이다.

카드사와 캐피털 회사는 결제 대금의 1.9% 안팎을 자동차 회사로부터 수수료로 받는 대신 차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금리 인하, 카드포인트 적립 등 인센티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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