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대표의 '모뉴엘' 파산 전에는 어떤 회사였을까?

입력 2014-12-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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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석 대표의 '모뉴엘'

▲지난달 초 홍콩 ‘모뉴엘 위장조립공장’ 정문이 닫혀 있다. 모뉴엘은 홍콩에 있는 위장 조립공장에 은행이나 회계사무소의 실사가 있을 때 현지인 30여 명을 긴급 고용해 조립라인과 공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도록 연출하고, HT PC 4만여 대와 빈 상자를 창고에 쌓아 가동 중인 공장으로 위장했다. 사진제공 서울세관

법원이 허위 실적으로 수천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의 모뉴엘에 대해 파산을 선고한 가운데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모뉴엘은 지난 2004년 원덕연 부사장이 설립한 종합 가전 회사로 세계 최초의 홈시어터 PC를 개발한 데 이어 로봇청소기, 올인원 PC, 식물관리기 등 종합 가전제품들을 연구개발ㆍ판매하고 있다.

모뉴엘의 제품들은 혁신성과 디자인, 내구성, 친환경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특히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왔다.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홈시어터 PC 매출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수출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았고, 2008년 3000만달러, 2009년 7000만달러, 2010년 1억달러, 2011년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홈씨어터 PC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조2000억 원의 허위 수출입 신고를 한 혐의로 수사기관에 박홍석 대표를 비롯한 모뉴엘 임원들이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또 2조8000억 원을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입출금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금융기관과 무역보험공사 등에 사기대출을 받은 것도 덜미가 잡혔다. 허위 수출입 신고를 바탕으로 은행권 3860억원을 포함한 총 7302억원을 부당대출 받은 것이다.

결국 모뉴엘은 지난 10월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허위의 매출채권을 제외하면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신규 영업이 이뤄지지 못하며, 핵심인력 다수가 빠져나가 더이상 조직 유지가 어렵다"며 9일 결국 파산 선고를 내렸다.

박홍석 대표의 '모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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