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강달러 장기화, 기축통화 위상 흔들…신흥국 차입 부담↑”

입력 2014-12-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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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상승시 금융시장 환경 더욱 안좋아질 것”

달러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축통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7일(현지시간) 최신 분기 리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과 함께 금융시장이 상승장임에도 “(이전보다) 더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특히 BIS는 신흥국의 차입이 많이 늘어난 점을 강조했다. BIS는 중국에 대한 자본 유입이 지난 2분기 말 현재, 2년 전보다 두배 증가해 1조1000억 달러(1232조1100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리뷰는 달러가 장기간 강세를 유지함으로써 달러 채권을 많이 발행한 신흥국 기업이 유독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12조 3000억 달러 규모인 미 국채시장에 대한 압박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리뷰는 신흥국이 발행한 외화 채권이 모두 2조6000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4분의 3이 달러 액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중순 현재 신흥국 은행에 들어간 은행 간 여신도 3조1000억 달러라고집계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경제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 (특히 신흥국의) 차입 부담이 커진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통화 정책이 정상화(금리 인상을 의미)되면 금융시장 여건은 더욱 빡빡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BIS는 국경을 넘나드는 여신도 지난 6월 말까지의 1년 동안 1.2% 늘어 2011년 말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면서 아시아 신흥국에 들어간 규모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외국은행에 빌린 자금 규모가 늘어났다. 지난 6월까지 2년 사이 1조1000억 달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리뷰는 분석했다. 반면 이 기간 브라질에 유입된 자금은 3110억 달러, 인도와 한국에는 각각 20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돈이 들어가는데 그쳤다고 비교했다.

리뷰는 이어 “금융시장의 현 상승세 때문에 어두운 부분이 가려져 있다”면서 “이전보다 더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리뷰는 한 근거로 지난 8월 초와 10월 중순의 금융시장 동요를 상기시키면서 “시장이 갈수록 작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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