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속절없는 엔저...달러당 120엔 붕괴

입력 2014-12-05 08:01 수정 2014-12-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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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돈 풀기’ㆍ경제 불안 겹쳐...총선 이후 엔화 약세 가속화할 듯

달러당 엔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장 중 120엔이 붕괴되는 등 ‘엔저’가 가속화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0.02% 하락한 119.78엔을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장 초반에는 120.23엔까지 올랐다. 달러ㆍ엔 환율이 12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행(BOJ)이 시중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정권이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엔화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BOJ가 지난 10월 31일 자산 매입 규모를 연간 80조엔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9% 급락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1.6% 위축한 것으로 드러나자, 내년 10월 예정된 2차 소비세 인상을 18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14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엔화의 약세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강등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국의 성장이 엇갈리면서 일본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이는 다시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마이클 울포크 뱅크오브뉴욕멜론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고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은 달러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컨센서스는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이달 총선에서 압승할 가능성이 큰 것도 엔화 약세 재료라는 평가다.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아베 총리가 총선 이후 경기부양에 더욱 매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베는 총선 이후 경기부양 정책을 더 세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를 통해 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 말까지 달러ㆍ엔 환율이 124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40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의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환율지수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지난달 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는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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