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자사주 매입하는 이유는?

입력 2014-12-04 10:40 수정 2014-12-0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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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태국 등 IB업무 해외시장 공략…“저평가됐다” 반등 의지

유진투자증권의 유창수 대표이사가 지속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 침체로 주가가 2000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금융시장의 돌파구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11월 26일부터 6거래일에 걸쳐 약 5억8200만원을 들여 회사 주식 28만7000주를 매입했다. 같은 기간 유 대표의 동생인 유순태 EM 미디어 사장 역시 39만여주 사들였다.

유 대표가 지난 9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늘린 데 이어 다시 장내에서 직접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일가로서 책임경영의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 대표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유진그룹 시멘트부문 CEO를 거쳐 지난 2011년부터 유진투자증권 대표를 맡아왔다. 유진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유진기업(26.22%)이다.

유진투자증권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인식도 자사주 매입에 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1600~2500원 사이에서 횡보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 대표가 취임한 2011년 유진투자증권은 500원->5000원 액면병합으로 저가주 이미지 탈피를 도모했다. 하지만 액면병합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2012년 2000원대로 내려앉았고, 지난 9월에는 2000원선 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지지부진한 주가는 기나긴 증권업 자체의 침체를 반영한다. 증권주의 주가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지수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르거나 주식 시장으로 대규모의 자금 유입이 필수적이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 대표는 경쟁 심화와 장기침체 국면에 빠진 국내 증권업에서 눈을 돌려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부리 증권과 업무 제휴를 맺었고, 11월에는 태국 아이라 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계약(MOU)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글로벌 영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2010년 일본 아이자와증권과의 업무 제휴 계약을 통해 한ㆍ일, 한ㆍ중ㆍ일 해외 펀드를 공동 개발해 일본 시장 내에서 각각 4500만 달러, 7200만 달러를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태국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IB 비즈니스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유 대표의 주식 매입은 주가가 내부적인 상황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함께 주가안정화 차원에서 책임경영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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