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자보 '애물단지' 신세 전락 우려

입력 2006-10-23 09:26 수정 2006-10-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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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신규가입 효과 불구 할인할증으로 수지 악화 치명적 타격

할인할증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 손해보험회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때문에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힐 처지에 놓여 있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 장기할인자들의 최저할인율 도달 기간이 연장되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온라인자동차보험보다 장기간 계약한 가입자가 많은 오프라인 보험의 수익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해 온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제일화재, 대한화재, 쌍용화재 등 1사 2가격 도입사와 전문 온라인 자보 자회사를 둔 손보사들의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온라인 진출을 유보한 삼성화재는 이들 보험사들에 비해 자동차보험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5년 이상 가입자의 비중은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약 55%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할인할증 제도가 개선돼 이들의 보험료가 높아지면 자동차보험 영업형태는 신규 중심이 아닌 기존 고객 관리 쪽으로 중심이 이동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중소 손보사들과 온라인 자보사들은 상대적으로 금액이 높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신규계약자를 선호해 왔다.

장기 할인자들의 보험료 인하폭이 줄어 들면 상대적으로 신규 가입자들은 가격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한 비용보다 기존고객을 관리하는것이 영업적인 측면이나 비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온라인 진출을 유보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할인할증 제도 개선"이라며 "요율 체제가 삼성화재의 의도대로 변경되면 삼성은 지금보다 자동차보험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가장 불리해지는 회사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모두 판매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신규계약자 위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익구조가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할인할증 자율화가 보험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요즘은 보험에 대한 정보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보험사별로 계약조건이 달라지면 선택의 폭은 넓어질 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며 "특히 여러 보험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에게 유리한 보장이나 서비스만 취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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