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윤태호 작가 “만화, 2차 저작물화 터부시해선 안 돼” (인터뷰)

입력 2014-12-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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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작가(사진=CJ E&M)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미생’신드롬의 주역은 누구일까.

그 첫손가락에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꼽힐 것이다. 단순한 이슈를 넘어 세대와 나이 불문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미생’이야말로 2014 하반기 대중문화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주역인 윤태호 작가를 최근 만났다.

윤태호 작가는 웹툰과 드라마‘미생’의 흥행에 대해 “기존 질서를 따르지 않는 새로운 성공 사례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창작자들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독자와 시청자들의 요구를 더욱 폭 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끼’의 영화화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윤 작가는 국내 영상 콘텐츠의 소재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웹툰, 만화의 영상화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이제 만화는 순수하게 만화가들만의 연재 공간이 아니라, 여러 매체를 하고자 하는 분들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리서치의 공간이지요.”

‘미생’의 호평을 바탕으로 그 역량을 여실히 입증한 그다.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하는 윤태호 작가는 국내 만화계에 대한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최근 국내 웹툰은 해외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만화계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웹툰을 세계로 확장하자는 게 어떤 표준화된 인간형이 아닌 누구나 공감하는 나만의 개성을 그리자는 것입니다. 누구나 뻔히 알고 있는 걸 동어 반복하자는 건 아니지요.”

윤태호 작가는 “물론 ‘미생’을 만들 때 산업을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다. 제 세계인 책상 위에서 열심히 할 뿐이나, 작품의 확장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들어오면 함께 하는 것”이라며 “만화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2차 저작물로 가는 것 자체를 터부시해선 안 된다. 한 작품이 많은 저작물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작가 스스로도 5년, 6년을 바친 작품에 더욱 만족감, 보람, 소명의식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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