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UHD방송 만큼은 IPTV 이길 것”

입력 2014-1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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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늘리면서 IPTV 따라잡기 안간힘

(CJ헬로비전)

IPTV의 등장으로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이동통신 3사에 내준 케이블 업계가 UHD 방송으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3일 한국 케이블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업계는 UHD방송을 미래 먹거리로 상정하고 투자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UHD 방송 상용화를 케이블 업계가 가장 처음 시작한 만큼 UHD 분야 만큼은 IPTV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UHD 분야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콘텐츠다.

현재 케이블 업계가 확보해둔 내년치 UHD 방송 분량은 약 200시간으로, 180시간을 확보한 IPTV 업계에 비해 약간 앞서있다.

케이블 업계는 공동으로 만든 UHD 전용채널 유맥스를 통해 해외에서 UHD 콘텐츠를 수입할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1994 등 국내 킬러 콘텐츠도 UHD로 제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맥스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UHD 셋톱박스에 대한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이용자 편익에 집중하고, UHD방송의 최대 단점인 채널전환 속도 등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일 UHD 방송 채널을 돌릴 때 발생하는 대기시간을 기존 1초에서 0.2초로 획기적으로 줄인 ‘UHD 프리미엄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기존 HD 보다 5배 이상 빠른 채널 전환 속도다.

양방향 서비스의 로딩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대량의 데이터가 오가는 게임, 홈쇼핑, 다시보기(VOD), 키즈&교육 등의 콘텐츠를 이용해도 이용자가 느끼는 로딩속도는 사실상 0초인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티브로드 역시 UHD 셋톱박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티브로드의 UHD 셋톱박스는 자동해상도 조절기능을 갖추고 있어 과거의 8비트, 30프레임의 TV를 가지고 있어도 전혀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특히 티브로드의 UHD 셋톱박스는 DOCSIS 3.0 케이블 모뎀을 탑재해서 최대 320Mbps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TV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이통 3사의 ‘스마트폰-인터넷-IPTV’ 결합판매에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부재는 케이블업계가 해결해야할 숙제다.

IPTV의 최강자인 KT를 비롯한 이통 3사는 IPTV는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콘텐츠 편성 부분에서 IPTV가 케이블을 90%이상 동일하게 따라가는 형국이라 콘텐츠 차별화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케이블 업체는 UHD 방송 콘텐츠 차별화와 고객 서비스 극대화에 더욱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와 고객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할 수 없으면 UHD 방송마저 IPTV에 넘겨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은 케이블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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