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MVP 이동국, “오늘 위해 빌린 옷…내 옷 아냐!”

입력 2014-12-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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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K리그 MVP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K리그 MVP 이동국, “오늘 위해 빌린 옷…내 옷 아냐!”

“오늘을 위해 빌린 옷이다. 내 옷이 아니다.” 말끔한 차림의 이동국(35ㆍ전북 현대)이 MVP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1부 리그)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동국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K리그 MVP로 선정되며 역대 최다 MVP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동국이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112표 중 101표를 얻었다. 반면 차두리(FC서울)와 산토스(수원 삼성)는 각각 6표와 5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동국은 “올 시즌 동료들이 모두 잘 했는데 내가 대표로 MVP를 받는다는 게 미안하다. 오늘 받은 상금(1000만원)은 동료들과 함께 쓰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또 “상은 받을 때마다 새롭고 받을수록 좋은 것 같다”며 “내가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MVP는 이전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고 밝혔다.

시상식 의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늘을 위해 옷을 빌려 입고 왔다. 내 옷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사실 전북을 표현하기 위해 초록색 행커치프를 하고 왔는데 다들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리그 MVP 이동국, “오늘 위해 빌린 옷…내 옷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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