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들어서도 한국경제엔 먹구름만 ‘자욱’

입력 2014-11-28 09:35 수정 2014-11-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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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광공업생산 1.6%↓·소매판매 0.4%↓·설비투자 4.6%↓

연말이 다가오지만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뒷걸음치는 분위기다. 4분기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10월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는 두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줄었다. 이번달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소폭 올랐지만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목표대로 46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에 확장적 예산이 더해지면 4분기부터 1%대의 분기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6% 줄며 올 8월(-3.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생산은 8월 -3.8%, 9월 -0.2%에 이어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소비 부진도 여전해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달 전보다 0.4% 줄어 9월(-3.2%)에 이어 두달 연속 줄었다. 9월 늘었던 설비투자는 4.6% 감소하며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됐다. 광공업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올 2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떨어지며 두달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업이 늘었지만 제조업이 3개월 연속 감소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자동차 파업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었고 휴대전화 판매 등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심리도 혼조세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1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지만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조사 시점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4월의 82에 비하면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특히 7월 이후 ‘W’자 형태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 추세적 상승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월 엔저대책 등 추가 경기대응책을 발표하면서 4분기에 1%대 성장률을 회복한 이후 내년에는 4%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41조원의 재정보강 패키지에 5조원 이상의 정책 자금을 추가 투입해 연내 ‘31조원+α’를 집행하면 분기당 성장률을 0.1∼0.2% 포인트 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하고 있지 못하는 최근의 경기지표들은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해주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엔저, 중국 성장률 둔화 등 만만찮은 대외악재도 4분기 경제의 경고음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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