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우두(牛痘)바이러스로 암 치료한다

입력 2006-10-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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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우두(牛痘)바이러스(Recombinant Vaccinia Virus)를 이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에 대해 美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사와 공동개발 및 국내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해 종양을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GM-CSFGranulocyte 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 자가유래 과립세포-대식세포 집락자극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이다.

기존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대학, 영국 옥스포드대학, 캐나다 오타와대학, 캐나다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of Canada), 핀란드 헬싱키대학, 국내의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로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의 ‘JX-594’의 임상 1상은 동아대 의대에서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미국에서는 흑색종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좋은 순응성을 보인 임상 1상을 이미 마쳤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 ‘JX-594’를 종양에 직접 여러 번에 걸쳐 투여한 결과, 피험자들 중 5명이 투여 부위에서 종양이 점점 작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임상시험 참여 당시 이미 피부 전이암을 가진 4명의 피험자들에게는 피부 전이암에 대한 직접적인 투여가 없었음에도 피부 전이암까지도 점점 작아지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현재 종양살상형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에 대한 문제는 늘 대두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재조합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JX-594’는 정상 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않고 TK(Thymidine Kinase티미딘 키나제 : DNA합성과정에 필요한 효소)를 다량 함유한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병건 전무는 “생물학적제제인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해 종양을 파괴하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높은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녹십자는 ‘JX-594’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고 간암 및 전이성 암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임상시험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율이 높은 암으로 매년 1만1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환자는 50만명, 국내 항암제 시장은 연 4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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