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시장, 절반이 수입재…저가공세에 타격 우려

입력 2014-11-24 08:13 수정 2014-1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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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 12개월 연속 증가세

국내 철강시장이 수입 철강재에 잠식당하고 있다.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철강재 수입은 20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철강재 수입 규모는 7월 17%, 8월 6%, 9월 33% 등 12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 철강재 수입 규모는 190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제품의 수입이 전년 대비 31%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중후판과 봉강의 수입도 전년 대비 각각 29%, 22%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 철강재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수입산의 비중은 45%에 달했다. 이 같은 수입산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입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가격이 국내산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수입 철강재의 평균 단가는 작년 10월 톤당 62만원에서 지난달에는 59원으로 5%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산 철강재의 평균 단가는 톤당 73만원에서 65만원으로 수입산 철강재보다 더 큰 폭(11%)으로 내렸다. 그러나 평균 단가가 여전히 수입산보다 비싸면서 국내 시장을 내주고 있다.

특히 수입 철강재 중 60%가량은 중국산이 차지하면서 저가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 8월 전체 철강재 수입 중 58% 비중인 102만톤이 수입된 데 이어 9월 118만톤(60%), 10월 116만톤(58%)가 수입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경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철강수요가 3%대의 저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의 과잉 물량 해소를 위한 저가 수출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 철강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지난 8월 중국산 H형강을 통상당국에 반덤핑 제소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당초 지나달 내리기로 했던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여부 예비판정을 12월로 연기하며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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