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경기부양 칼 빼들었다…기준금리, 2년여 만에 첫 인하

입력 2014-11-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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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2.75%·대출금리 5.60%로 각각 적용…인민은행, 시중에 9조원 유동성 공급도

▲중국 인민은행이 21일(현지시간) 2년여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사진은 인민은행 전경. 블룸버그

중국이 드디어 경기부양 칼을 빼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75%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1년 만기 대출금리는 5.60%로 이전보다 0.40%포인트 각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새 금리는 22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이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7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인민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달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등 출구전략 모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등은 경기둔화와 침체가 심화해 행동에 나섰다.

특히 인민은행은 그동안 금리 인하 등 대규모 부양책을 자제할 것이라고 공언해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과 중국 정부가 그만큼 경기둔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또 이날 신주 발행 등으로 인한 자금 부족에 대처하고자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금융시장에 500억 위안(약 9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새롭게 도입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최근 2개월간 7695억 위안의 유동성을 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기준금리(1년 만기 대출금리) 추이 22일부터 5.60% 출처 블룸버그

왕타오 U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확실히 인민은행이 옳은 일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경기둔화, 낮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실질금리가 뚜렷하게 올라 기업 현금흐름과 자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부실대출 위험을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7월 대출금리에 대한 제한을 대부분 풀었지만 여전히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움직였다.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는 4분기에도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해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부진한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농촌 제외)는 전년보다 15.9% 늘어나 2001년 이후 1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에버브라이트증권의 쉬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부문은 이전의 선택적 완화 정책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이번 금리 인하로 이들 부문이 뚜렷한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들은 12월에 이번 금리 인하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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